푸마 스매쉬 벌크 화이트

1월 봄, 가을용 신발로 푸마 슈퍼텍을 구매한 뒤 여름용 외출 신발을 찾아보았습니다. 보통 직장에서는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다니는데, 제 저주받은 왼발은 족저근막염과 악성 내성발톱으로 비싼 나이키 신발만 원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푸마 운동화는 저와 맞지 않아서 오래 걸으면 불편하지만, 그래도 저의 푸마 사랑은 어쩔 수 없는 운명인지라, 외출용 푸마 운동화를 몇 켤레 신발장에 진열해 놓아야 마음이 든든합니다.


겨울에 여름 신발이 저렴한 편이라 푸마 스니커즈를 검색해 보니 푸마 스매쉬 벌크 화이트가 저렴하게 판매되었습니다. 이건 사야지요. 하루만에 택배가 도착하였는데, 응? 푸마가 한쪽으로 치우친게 왠지 느낌이 이상합니다. 급하게 박스를 열고 신발을 보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다행히 신발은 양품으로 왔으며 다른 사람이 신어 본 흔적이 없는, 반품 상품이 아닌 정상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해서 다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신발 깔창을 제외한 신발 전체가 흰색으로 색온도가 높은 차가운 느낌의 흰색입니다. 가죽과 신발 밑창의 고무 색상도 깔맞춤 되어 디자인과 함께 일관성 있는것이 무엇보다 제일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재봉이 너무 잘 되어있습니다. 한땀 한땀 꼼꼼하고 정교하게 재봉 된 것이 가격이 싸다고 꼭 신발의 디테일이 나쁘다는 편견을 지워버렸습니다.



독일군 스니커즈 스타일을 구매할까 생각도 해봤지만, 역시 푸마가 제일 좋습니다. 화이트 속 회색 푸마 로고는 포인트로 심심함을 커버했는데, 파스텔 톤의 회색이라 흰색과 매치가 아주 잘되었습니다. 슬림한 면바지와 잘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평면 사진에서는 약간 둔탁해 보이지만, 발등과 발목을 오가는 곳이 3D 형태로 감싸주는 스타일이라 특히 칼발에 잘 어울리네요. 그리고 제조년월은 2022.03월로 1년 이월된 제품이지만, 질리지 않는 디자인입니다.

푸마 스매쉬 벌크 화이트 측면 디자인

푸마 스매쉬 벌크 화이트 측면 사진입니다. 깔끔하게 떨어지는 푸마 로고와 실밥은 같은 흰색이지만 공중에 떠있는 느낌으로 심플함을 지워버렸습니다. 디자인에 공을 들인 흔적이 많이 보입니다. 그 외 나머지 실밥의 라인도 심심한 곳을 은근슬쩍 지나치며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때가 타면 마음이 아프겠지만 그래도 예쁘게 신어주겠습니다.

푸마 스매쉬 벌크 화이트 앞면 디자인

푸마 스매쉬 벌크 화이트 정면 사진입니다. 스니커즈를 고를 때 단색 위주로 구매하는 편인데, 특히 발등의 디자인이 투컬러, 과한 주름이나 디자인이 들어있으면 혐오하는 편입니다. 스니커즈의 맛은 심플함이라는 흑백논리가 항상 제 마음속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스니커즈는 흰색(?) 위주로 구매하는 편입니다. 조심히 신으면서 발등의 주름을 최대한 예쁘게 잡아 보겠습니다.

푸마 스매쉬 벌크 화이트 뒷면 디자인

뒷면의 디자인입니다. 여기도 파스텔톤의 회색으로 푸마를 넣었는데 푸마의 위치도 색상도 너무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재봉의 완성도가 정말 훌륭합니다. 택포 3만 6000원으로 구매한 브랜드 신발의 퀄리티가 이 정도면 사실 노브랜드 신발은 눈에 들어오지가 않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눈으로 꼭 한번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푸마 스매쉬 벌크 화이트 밑창 디자인

마지막 바닥사진입니다. 바닥의 디자인은 촌스럽습니다; 로고를 제외한 전체적인 디자인이 만들다 만듯한 느낌인데 신발 외관의 디자인이 촌스럽거나 어설펐다면 쳐다도 안 봤을 텐데 바닥이니 용서합니다. 바닥은 안 보고 다니니 다행이죠.


이번 여름 해외에 나갈 때 신을 계획이라 빨리 그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은 나이키, 아디다스 신발이 너무 잘나가서 푸마가 염가로 판매되는 제품이 자주 눈에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푸마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해서 기분이 좋지만, 그래도 너무 밀리면 속상하겠지요. 타사의 브랜드 디자인과 조금은 다르지만, 푸마의 디자인을 사랑하고 칼발에 예쁜 신발을 찾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면 푸마 스매쉬 벌크 화이트 추천합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